홍준표 경남지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성완종 전 회장이 건넸다는 1억 원이 공천 헌금이라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과거에는 공천헌금이 20억 원이었다고 주장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준표 경남지사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과거 공천 과정에서 겪은 일을 털어놨습니다.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17대 총선 당시 영남지역의 한 중진 의원이 자신을 찾아와 공천을 달라며 5억 원을 제시했지만 거절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16대 총선 때는 공천헌금이 20억 원에 달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지사
- "16대 때 내가 알기로는 20억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17대 때 공천하는데 왜 5억이냐."
이미 오래전 수억 원의 공천 헌금을 거절한 자신이 2011년 공천 대가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겠느냐는 겁니다.
심지어 1억 원은 광역 의원 공천하는 돈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지사
- "1억 이야기하길래 1억은 정치권에서는 광역 의원 공천하는 돈도 안 된다."
홍 지사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쉬쉬하던 공천 헌금 실태마저 폭로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