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의 한 논에서 아이들이 모내기하는 '농부 체험'을 했습니다.
모내기를 체험한 아이들은 앞으로 "밥을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장화를 신고 논에 들어간 아이들.
풍년을 기원하는 흥겨운 농악 소리에 맞춰 농부들과 함께 모내기에 나섰습니다.
발이 푹푹 빠져 움직이기조차 쉽지 않지만, 한모 한모 정성스레 심어봅니다.
서툴고, 잘못 심어 다시 뽑아 심기를 반복하는 힘겨운 모내기 체험에 오늘 하루는 밥의 소중함을 되새겨봅니다.
▶ 인터뷰 : 최민서 / 서울 신명초등학교 6학년
- "그냥 벼에서 농부들이 채취해서 쌀로 만든다고…. 제대로 잘 모르고 밥 먹기만 해서…."
특히 손 모내기는 쉽게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
▶ 입석 : 김수형 / 기자
- "최근에는 대부분 기계가 모를 심기 때문에 이런 손 모내기는 도시나 농촌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 됐습니다."
모내기를 해본 아이들은 앞으로 밥을 한 톨도 남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 인터뷰 : 허동준 / 서울 대명초등학교 4학년
- "이렇게 고생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앞으로는 밥을 한 톨도 남기지 않고 잘 먹어야겠어요."
아이들이 손수 심은 모는 가을에 쌀로 수확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소중한 성금으로 사용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