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현장학습을 떠난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해 한국인 10명과 중국인 1명이 사망했습니다.
일부 피해 가족은 오늘 아침 비행기로 사고 현장으로 떠났습니다.
사고대책본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지방행정연수원은 한마디로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연수원은 사고 직후 대책본부를 차렸는데요.
일부 피해 가족들도 이곳을 찾았다가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오전 8시 5분쯤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지방행정연수원장 등 관계자 10여 명도 오전 9시 50분 비행기로 중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대책본부는 사고 현장에 가기를 원하는 피해 가족을 위해 항공편을 확보하고 있고, 전세기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 가족들은 대책본부가 늑장 대응에 뚜렷한 대책도 내놓지 못한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중국 현지시각으로 어제(1일) 오후 3시 30분쯤입니다.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단둥으로 이동하던 중 조선족마을 다리에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버스에는 공무원 교육생 24명과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우리 국민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뒤 탑승객들은 모두 지안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공무원 9명과 여행사 사장 1명, 중국인 1명이 숨졌습니다.
행정자치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정종섭 장관은 이번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를 당한 연수생들은 정년퇴직을 앞두고 사무관으로 늦게 승진했거나, 승진 내정자 신분으로 교육을 받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완주 지방행정연수원에서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