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30대 한국인 남성이라고 하는데요.
경찰은 이 남성에게 범행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호근 기자! 용의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라고요?
【 기자 】
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6살 한국인 남성인데요.
어젯밤 11시 반쯤 서울 구로구에서 검거됐습니다.
공항에서 발견됐던 폭발물 상자 안에서 아랍어로 쓰인 메모가 나오면서, 아랍계 외국인의 소행으로 의심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해당 메모를 분석한 결과, 표현이 매끄럽지 않는 등 아랍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화장실을 이용했던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해왔는데요.
화질이 좋지 않은데다 해당 화장실을 가까운 거리에서 비추는 CCTV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범행 시간을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로 특정하고, 화장실 이용자를 760명으로 추려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용의자를 붙잡은 경찰은 범행 이유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오늘 오전 10시쯤 중간 수사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