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년간 후배 대학원생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서울의 명문 사립대 대학원생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선배라는 이유로 후배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은 기본이고, 강제로 변기물까지 마시게 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같은 대학 대학원생 선배가 피해자인 후배를 폭행한 건 2012년부터.
명문 사립대 대학원에 진학한 두 사람은 논문 작업으로 가까워졌고 후배가 선배에게 도움을 받게 되면서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연구실이나 화장실 등에서 주먹질과 발길질은 기본이고, 골프채가 부러질 때까지 때리기도 했습니다.
5분마다 SNS에서 위치 보고를 하게 하는가 하면, 영상통화를 하면서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박고 변기 물을 퍼 먹이기까지 했습니다.
선배의 뻔뻔한 폭행은 수도권 지역의 사립대 교수인 아버지를 둔 배경도 한몫했습니다.
교수인 선배의 아버지가 두 사람의 논문 작업을 도와주면서 가혹행위는 더 심해졌고,
후배가 저항할 때마다 선배는 "아버지 뒤를 이어 교수직에 오르면 한자리를 주겠다"며 회유했습니다.
검찰은 대학원생 후배를 3년간 20여 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로 가해자를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