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민속박물관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0대로 추정되는 범인들이 유물 안에 있는 현금을 싹쓸이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민속박물관.
두 남성이 전시된 유물들을 관람하면서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핍니다.
그러더니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두 남성은
출입문을 아예 잠가 버립니다.
독무덤 안을 확인한 남성은 또 다른 남성의 도움을 받아 돈을 쓸어 담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범행 당시 이 독무덤에는 관람객들이 자율 입장료 낸 지폐와 동전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범인들이 독무덤 위에 올라타 섬세하게 복원된 백제시대 유물이 훼손될 뻔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애 / 대전 OO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관람객들의 소중한 자율입장료가 도난당한 것뿐만 아니라 1,500년 된 우리 유산이 파손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범인들은 20대로 추정되는데 이들이 훔쳐간 돈은 모두 1백만 원 남짓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지만, 이들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녁때인데 20시 정도였는데…. CCTV하고 그런 걸 다 확인했는데 특별히 나오는 건 없어요, 차는 없는 걸로 보여요."
경찰은 범인들이 박물관의 위치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