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의 8조원 규모 초대형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을 포함,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지난해 기술수출 실적이 총액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한미약품, 보령제약[00385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 국내 업체가 지난 한 해 동안 기술수출 계약 26건을 체결했으며, 규모가 공개된 계약 20건의 총 규모는 9조2천880억원에 달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계약 조건상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나머지 6건까지 포함하면 총액 10조원은 무난하게 돌파한 것으로 신약개발조합 측은 추정했습니다.
조합은 "수출한 의약품 기술이 모두 상품화에 성공했을 때를 가정한 금액이지만 시장 규모가 20조원 정도에 그치는 우리나라 제약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려 10조원대 기술 수출을 해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세계적 제약기업인 스펙트럼, 일라이릴리, 베링거잉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에 총 8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3월에는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를 총액 7천800억원(일라이릴리)에, 7월에는 내성 표적 항암신약 'HM61713'을 8천500억 원(베링거잉겔하임)에 기술 수출했습니다.
이어 11월에는 사노피에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기술을 약 5조원에, 얀센에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 '(LAPSGLP/GCG) 기술을 약 1조원에 수출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 사와 맺은 항암 신약후
한미약품을 제외한 지난해 최대 기술수출 계약은 보령제약이 6월 동남아 13개국에 혈압강하제 '카나브'의 기술을 수출하면서 맺은 계약으로 총 규모는 1천400억원이었습니다.
제넥신[095700](지속형 단백질치료제, 총액 1천150억 달러), CJ헬스케어(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총액 1천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