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교 대성전 보물 지정 예고, '독특한 건축 요소' 반영
↑ 제주향교 대성전/사진=연합뉴스 |
문화재청은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제주향교 대성전(大成殿)'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습니다.
제주향교는 1394년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관덕정(觀德亭, 보물 제322호)에서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나, 이후 다섯 차례 이전해 1827년 관덕정 남서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향교에서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건물인 대성전도 1827년부터는 현재 위치에서 큰 변화 없이 모습을 유지해 왔습니다.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제주도의 독특한 건축 요소들이 반영돼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날개 모양의 공포인 익공(처마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 위쪽에 대는 구조물)이 매우 길쭉하고, 건물 모서리 부분의 공포인 귀포에는 처마가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한 덧기둥이 설치돼 있습니다.
또 팔작지붕의 경사가 완만하고 건물의 무게중심이 낮아 안정적이고 장중한 느낌을 줍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자주 내리는 제주도의 자연조건에 순응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제주향교는 본래 강학 공간인 명륜당이 앞쪽에 있고 제향 공간인 대
문화재청은 제주향교 대성전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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