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이 없는 중국 동포 출신 가이드들에게 가짜 자격증을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국인 인권보호 단체 간판을 달고 사기를 쳤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국인의 인권보호를 목적으로 한다는 비영리 단체의 사무실입니다.
여러 나라 국기에 유엔깃발은 물론, 전직 대통령 사진도 걸려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하고 (찍은) 사진은 뭐예요?"
하지만, 정작 이들이 한 일은 사기였습니다.
중국 동포 출신 무자격 관광가이드들에게 1천만 원씩 받고 엉터리 자격증을 만들어 준 겁니다.
그러나 자격증이라고 한 건 조악한 플라스틱 카드에 있지도 않은 한국통역사협회 직인을 찍어놓은 것이었습니다.
자격증이 간절했던 중국 동포들은 까맣게 속아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백근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5대 팀장
- "외국인의 인권보호활동을 주로 하는 민간단체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발행하는 신분증을 가지고 봉사활동이라고 위장하면 경찰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
실제 자격증을 사들인 사람 가운데는 7~8번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에 낙방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관광가이드
- "언어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문자로 책보고 공부를
해당 단체 실장 김 모 씨 등 5명은 이런 식으로 47명에게 엉터리 자격증을 팔아넘겨 4억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단체장 최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