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템플스테이 사업을 빌미로 국가보조금 수억 원을 가로챈 마곡사 전 주지승이 구속됐습니다.
이 주지승이 빼돌린 돈 일부를 후임 주지 선거의 선거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공주에 있는 마곡사 템플스테이 전용관.
국가보조금 30억 원에 그 10%인 사찰 부담금 3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완공됐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당시 주지 스님인 61살 김 모 씨가 국가보조금을 부당한 방법으로 타 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찰이 부담해야 할 3억 원을 시공사에게 대신 내게 하고, 공사비를 부풀려 국가보조금에서 보전한 겁니다.
▶ 인터뷰 : 마곡사 관계자
- "없어요. 아마도…. 다 퇴직했고 나갔고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이곳 사찰의 전 주지 스님이 국가보조금을 타는 과정에서 3억 8천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빼돌린 자금은 후임 주지 선거의 선거자금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처음부터 사찰부담금 대납 등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은 시공업체는 탈락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홍종희 /
- "문화재 공사에 보조금이 지급된다는 사정을 이용해서 공사업자들이 사찰에 자부담금을 대신 대납하겠다고…."
검찰은 김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사업자 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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