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황우석 사태'로 사실상 중단됐던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가 7년 만에 재개됩니다.
이를 두고 난치병 치료에 대한 기대감과 인간 복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만능세포'로 통하는 줄기세포는 뼈·뇌·근육·피부 등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 공장 역할을 합니다.
이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식 중에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진 건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입니다.
난자에서 핵을 빼내고 그 자리에 치료하고자 하는 난치병 환자에게서 채취한 체세포를 주입한 뒤, 전기 자극을 가해 세포를 배양해, 치료용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과거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가 조작된 논문에서 성공했다고 밝혔던 방식입니다.
정부는 '황우석 파문'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를 7년 만에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이동률 차의과학대 교수팀은 2020년까지 5년 동안 얼리지 않은 이른바 '신선 난자'를 제외한 난자 600개를 사용해 연구에 돌입합니다.
이동률 교수는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치료가 1차 목적이며 어떤 환자에게나 투여할 수 있는 공용 줄기세포 허브 구축이 2차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난자 체취, 인간복제 가능성 등에 대한 종교계의 반대와 생명윤리 논쟁이 거세 이번 연구를 둘러싼 논란은 향후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