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이들은 월세 2천만 원의 빌라에 살고, 생활비로 한 달에 1억 원을 쓰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삼성동의 한 고급아파트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고급 TV와 억대의 명품 가방이 보이고, 금고에선 5만 원권 돈다발과 금붙이도 쏟아져 나옵니다.
정원이 있는 또 다른 빌라는 월세가 무려 2천2백만 원, 심지어 실내골프장까지 갖췄습니다.
35살 박 모 씨 등 일당 30여 명은 해외 도박사이트의 국내 총판계약을 맺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국내 회원만 1만 3천여 명,
입금이 확인된 돈만 1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강선봉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3팀장
- "단칸방에 살던 상습도박자가 기업형 불법 도박조직을 운영했고,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으로 국내외 각종 사업에 700억 원 이상을 투자…."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피의자들은 범죄수익금으로 3억 원에 가까운 고급 외제차를 가족들에게 선물하는 등 초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이들은 사업가 행세를 하며 번 돈을 국내외 카지노와 부동산, 외식업체 등에 투자하고,
영국과 스페인의 프로축구단과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외국으로 도피한 부총책 35살 김 모 씨 등 11명에 대해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