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이전부지는 어디로? 군위·의성·예천 등 눈치싸움 '치열'
↑ 대구공항/사진=연합뉴스 |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대구공항을 통합 이전하기로 하자 경북 일부 시·군에서는 벌써 공항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 도심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들어서야 한다고 밝힌 만큼 대구 인근 경북 시·군이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대구에서 자동차로 될 수 있는 대로 30분 이내, 최대 1시간 이내인 곳에 건설한다는 방침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대구공항 이전을 수용하기로 한 데 이어 군위, 의성, 예천 등이 벌써 유치 희망 의사를 보입니다.
군위군은 대구공항 이전 발표가 나자 바로 유치 희망 의사를 밝혔습니다.
의성군과 인접한 소보면 일대에 대구공항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접한 의성군과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의성군도 안계 평야 일대에 공항을 유치한다는 구상입니다.
넓은 터와 연계 교통망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예천으로 옮기자 운항을 중단한 예천공항 재개항 문제가 부각한 만큼 예천도 새 공항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안동도 도청 신도시 발전과 접근성을 위해 안동·예천 쪽에 공항이 들어서길 희망합니다.
안동과 예천에서는 도청 이전과 함께 예천공항 재개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경북도도 적극 검토해왔습니다.
군 공항이 함께 오기 때문에 소음 피해가 문제지만 민간 공항으로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동 거리 기준으로 볼 때 항공산업에 공을 들이는 영천, 칠곡 등도 후보지로 꼽힙니다.
그러나 영천, 청도, 구미 등은 기존 시가지가 형성돼 공항이 들어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정부는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가 나옴에 따라 이전 용지를 선정하는 데 한두 달 정도면 될 것으로 보고 최대한 신속하게 새 공항 터를 선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공항 유치를 희망하더라도 일부에서는 군 공항이라는 기피시설 때문에 갈등 소지도 적지 않습니다.
공항 유치와 반대 목소리가 충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시·군 사이에 유치전 과열로 대립이나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군, 전문가, 관련 기관 등과 함께 대구공항 통합이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기관과 협조
경북 내 입지 문제를 풀고 주민 수용성과 갈등 문제에도 대비합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새 공항 이전 지역은 주민 수용성과 공군 작전능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본다"며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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