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들어온 강도에 아르바이트생이 맨손으로 맞서 흉기를 빼앗았습니다.
다행히 이 아르바이트생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요.
심리적 압박을 느낀 강도는 결국 자수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새벽 2시 반.
서울의 한 편의점에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 들어옵니다.
그러더니 곧바로 흉기를 꺼내 돈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은 맨손으로 흉기를 잡고 밀고 밀리는 실랑이를 거듭합니다.
1분간 이어진 몸싸움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흉기를 빼앗긴 남성은 결국 줄행랑을 쳤습니다.
대학생 24살 윤현준 군은 다른 누군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흉기를 빼앗기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 인터뷰 : 윤현준 / 아르바이트생
- "흉기를 든 사람 힘이 굉장히 세서 어떤 사람이든 간에. 그래서 위험했던 상황이었죠."
윤 씨는 손바닥에 2cm 깊이의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인대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평소 내색을 안 하는 성격이라 친구들도 전후 사정을 알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배민영 / 윤현준 군 친구
- "'손을 왜 다쳤느냐?' 이야기해주겠다고 봤는데 편의점에서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흉기를 들이민 강도에 맨손으로 맞선 윤 씨의 행동에 결국 범인은 심리적 압박을 느껴 어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