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14살 청소년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 소년은 용돈 문제로 불만을 품고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14살 청소년 A군이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건 어제(19일) 정오 쯤.
인천 남동구에 있는 원룸 주택에서 아버지 53살 B씨를 방안에 있던 책상 다리 등으로 폭행한 겁니다.
A군과 아버지, 단둘이 살았기 때문에 폭행을 말릴 사람이 없었고, 아버지는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군은 아버지가 사망하자 자신의 범행 사실을 경찰에 직접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습니다.
A군은 경찰에서 평소 용돈 문제로 아버지에게 불만을 가졌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아버지 B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척추장애를 갖고 있었습니다.
또 특별한 직업 없이 아들과 둘이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은 중학교 2학년 나이지만 학교는 다니지 않았으며, 만 14살이 지났기 때문에 형사 미성년자는 아닙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군을 체포해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