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려온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이 16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오늘(15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앵무새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5일) 새벽 1시 50분쯤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어제(14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16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마친 뒤였습니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앵무새처럼 준비된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안봉근 /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 "검찰에 올라가서 성실하게 말씀 잘 드렸습니다."
한 시간 뒤 나온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답변은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 "오늘 검찰에서 물으시는 대로 성실히 답변 드렸습니다."
검찰에선 성실히 답했다면서도 국민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끝내 입을 다물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대통령 연설문 등의 문서 유출에 관여했을 거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전직 비서관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문고리 권력들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임박한 박 대통령 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