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만에 나타난 '슈퍼문'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전국의 해안가 저지대 곳곳이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침수피해를 입은 저지대 시장들은 아예 장사를 접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소래포구를 주변 바다물이 무서운 기세로 차 오릅니다.
어시장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됩니다.
상인들은 일찌감치 장사를 접었습니다.
모든 게 달 때문이었습니다.
오늘과 내일은 1948년 이후 68년 만에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진 때, 이 때문에 달은 '슈퍼문' 중에 '슈퍼문'이 됐습니다.
타원궤도를 도는 달이 태양까지 일직선으로 서면서 달이 지구와 더 가까워져 초대형 '슈퍼문'이 된 겁니다.
그러면서 달이 바닷물을 끌어당기는 힘도 커져 밀물이 넘쳤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평온했던 어시장에는 채 한 시간도 안 돼 이렇게 바닷물이 차 올랐습니다. 달의 중력이 강한 만큼 물이 차오르는 것도 순식간이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달 때문에 물이 넘치면서 해안가 어시장엔 사람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한계조 / 경남 창원 용원시장 상인
- "오늘 장사 안 한다고 하네요. 물이 많이 들어와서. 일하는 이모도 오지 말라고 했어요."
범람한 바닷물은 한 시간 여 만에 모두 빠져 전국적으로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내일까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