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우환 화백은 위작 논란에 휩싸인 자신의 그림을 직접 감정하고 진품이 맞다고 거듭 주장한 바 있는데요.
이 화백이 진품이라고 밝힌 그림을 위조한 일당이 경찰에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종민 기잡니다.
【 기자 】
흰색 돌가루에 파란색 염료를 섞습니다.
이렇게 만든 물감으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선으로부터'를 따라 그립니다.
56살 박 모 씨가 이 화백의 그림을 위조하는 겁니다.
경찰이 이 화백의 그림을 위조한 박 씨와 이를 유통한 58살 김 모 씨 부부를 구속했습니다.
박 씨는 김 씨 부부로부터 3억 원을 받고 위조그림 40점을 그려줬고, 김 씨 부부는 이 그림을 모 화랑 대표 50대 김 모 씨에게 29억 원을 받고 넘겼습니다.
지난 5월 이 화백의 그림을 위조한 일당을 검거한 경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또다른 위조 조직을 적발한 겁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경찰이 압수한 그림에는 이 그림이 1978년에 그려졌다고 써 있습니다. 하지만 캔버스 안쪽에는 이 캔버스가 2005년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고유표시 즉 위조증거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위조라고 밝힌 그림에 대해 이 화백은 진품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하나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전부 진품입니다."
경찰은 위조범을 특정하지 못한 나머지 그림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위조 그림을 건네 받은 화랑 대표 김 씨가 위조 사실을 알았는지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