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주 집값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전셋값은 계속 상승세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산 개발과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부동산시장 호재도 얼어붙은 매수세를 녹이진 못했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3% 떨어졌습니다.
특히 재건축은 0.28%나 하락했습니다.
강남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강동·송파 등으로 확산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본부장
- "최근 강남권 재건축은 저층 재건축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에서 중층이 남아있다 보니 일반 분양도 적고 사업 투자성이 저하되면서 투자수요 중심의 재건축 시장 가격 하락이 급속화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면서 고양 원흥 보금자리지구 사전예약 당첨자들의 절반이 무더기로 청약을 포기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에 당첨자들이 앞다퉈 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셋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서울 강남과 강동구 등의 전셋값은 세입자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금천구와 강서구, 송파구 등의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울 전체적인 전셋값의 상승세는 둔화됐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