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말썽을 일으키면서 불신 풍조가 심해지고 있는데요.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잡니다.
【 기자 】
투자자 김 모 씨는 중국어 간판만 봐도 화가 납니다.
투자했던 중국 기업이 1년 넘게 거래 정지되면서 피 같은 돈이 꽁꽁 묶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중국고섬 투자자
-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 (투자금이) 3천만 원 정도 됩니다. 지금 말도 안 되게 참…."
섬유업체인 중국고섬은 지난해 1월 국내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분식회계 의혹으로 거래가 정지됐고 지금까지도 멈춰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상장 당시 최대주주를 거짓으로 신고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회사도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수산업체인 중국원양자원과 이를 알고도 묵인한 상장주관사 현대증권에 각각 20억 원과 3억 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철저한 감독을 주문합니다.
▶ 인터뷰 : 윤진수 / 기업지배구조원 박사
-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국내에 상장된 해외 기업들의 공시 실태를 좀 더 면밀히 살피고, 상장 단계에서부터 좀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국내 증시에 불어닥친 중국기업 불신 풍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국기업들의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