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즈항공, 25일 코스닥 상장…“매출처 다변화로 도약 기반 마련”

국내 대표적인 항공기 부품제조기업 하이즈항공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신흥시장인 중국, 일본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처 다변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 대표는 “보잉사가 인정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인프라, 레퍼런스 등을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의 주요 항공기 제작회사를 집중 공략해 신규매출기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기 제작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즈항공은 오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주식수는 437만5000주로 공모밴드가는 2만3000~2만6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006억~1138억원이다. 4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2일부터 13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하이즈항공은 2001년 설립된 항공기부품 종합생산기업으로 보잉의 최첨단 항공기인 B787의 항공기 날개를 구성하는 주요 구조물을 독점 생산,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대의 항공우주기업인 보잉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되며 기술력, 품질력, 납기관리 능력 등에서 모두 최고 수준을 인정받았다. 또 미연방항공청(FAA)감사를 무결점(No finding)으로 통과하는 등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 대표는 하이즈항공의 성장에서 한국항공우주(KAI)의 동반 성장 전략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는 2000년대 초반 민항기 부품 생산 가운데 일부를 외부에서 조달키로 결정하고, 부품업체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원가절감을 위해 인력파견제도 등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에 적극 나섰다. 이에 따라 하이즈항공은 항공기 부품제작을 위한 독자적인 기술 및 세계수준의 가격, 품질경쟁력 등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 대표는 “하이즈항공은 항공기 주날개 조립사업을 시작으로 개발, 부품생산 등 항공기 부품 전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부품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하이즈항공만의 첨단 복합소재 조립가공 기술력과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일괄생산시스템을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즈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하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의 COMAC, SAMC, BTC와 일본의 SMIC 등 세계 글로벌 항공업체와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