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과 G2(미국·중국) 경기 부진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도 전날보다 18.22포인트(0.95%) 하락한 1906.60에 장을 마감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대감만으로 코스피가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지표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대형 수출주가 투자자들 주목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인 외국인이 올해 들어 반도체주를 팔고 소프트웨어 업종을 집중 매수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0~12월 코스닥 반도체 업종을 1183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지난달에는 1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지난해 10~12월 5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던 소프트웨어 업종은 올해 1월 526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 패턴이 작년 4분기와 정반대로 바뀐 셈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그동안 많이 오른 종목을 팔고 덜 오른 종목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팀장은 "특정 섹터가 뚜렷하게 시장을 주도할 만큼 호재가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코스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으로 옮겨다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말연시 제약·바이오 업종이 크게 오를 때 주목받지 못했던 소프트웨어 업종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카카오와 컴투스 주식을 각각 686억원, 1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는 특히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76.4% 인수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로엔과 협력을 통해 트래픽 증가, 카카오TV, 카카오톡 채널 등 향후 진행하는 콘텐츠 사업 내에서 다양한 시너지
컴투스는 지난달 14일 출시한 롤플레잉게임(RPG) '원더택틱스'가 출시 일주일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순위 3위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론칭된 점이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