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 강보합 마감했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9포인트(0.12%) 오른 1985.1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14포인트(0.06%) 오른 1983.86에 개장한 뒤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장 초반 ‘팔자’에서 ‘사자’로 전환한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늘렸지만 기관의 매도가 맞불을 놓으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충분히 견뎌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시간으로 2일 밤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해 코스피의 오름세를 크게 제한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에 굴곡을 만들 대외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펀더멘탈(기초여건) 개선과 더불어 긍정적인 요인들이 감지되고 있어 추세적인 자금이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은 1.62%, 전기전자는 1.46%, 보험은 1.29% 올랐다. 반면 기계는 3.21%, 통신업은 1.80%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32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40억원, 62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1204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은 각각 2.40%, 2.37% 올랐고 삼성물산은 4.20%, SK하이닉스는 1.58%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날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너무 낮다는 취지의 서울고법 결정과 성장 동력이 부재하다는 시장 평가로 급락했다. 반면 법원이 STX조선의 청산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STX는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개 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2포인트(0.16%) 오른 701.15에 장을 마쳤다. 코데즈컴바인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의 아시아·태평양 스몰캡(소형주) 지수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8.87% 급락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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