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콩비지 하면 찌개 떠올리시는 분 많을 텐데요.
한 소상공인은 콩비지를 쿠키의 재료로 활용해 이색 쿠키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시 화상동에 식품 제조 공장.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이곳에서 박채화 씨는 비지를 건조 시키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채화 / 비지 쿠키 개발자
- "비지가 뭉쳐 있거든요. 채에 쳐서 입자가 골고루 24시간 말려야지 분쇄할 수 있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콩비지 쿠키. 하지만, 일본에서 고가로 전량 수입되는 점이 안타까워 박채화 씨는 국내 최초로 콩비지 쿠키를 개발해 선보였습니다."
박 씨는 2달 전만에도 그저 평범한 주부였습니다.
아이들의 간식을 만들어 주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콩비지 쿠키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판로가 없어 박 씨는 콩비지 분말로 만든 쿠키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 인터뷰 : 박채화 / 비지 쿠키 개발자
- "일본에서 수입으로 직배송 해서 비싸게 사서 먹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국산 콩을 이용한 비지 분말을 만들어서 한번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 봐야겠다고 그래서 시작했어요"
매일 아침 인근 두부 공장에서 공수한 콩비지는 건조기에 하루 정도 말려 분쇄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분말을 만들었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수분을 쉽게 빨아들이는 비지 분말의 특성상 반죽하는데도 수차례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박 씨는 밀가루와 비지 분말의 비율을 찾고, 계란과 버터를 배합해 반죽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콩비지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식이섬유로 소아비만이나 다이어트 여성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박 씨는 제조한 쿠키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비지 분말을 온라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채화 / 비지 쿠키 개발자
- "분말화 된 걸 쿠키도 만들고 부침개도 해먹으려면 가정에서 이 분말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이 소분 봉투에 분말 넣어서 포장해서 온라인 판매를 하는 거예요"
온라인 판매뿐만 아니라 제과 재료상에 납품하며 판로도 늘렸습니다.
오프라인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직접 고객들의 반응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계화 / 제과 재료상 운영
- "국산 비지 가루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조회 수도 많고, 그래서 우리가 대신 판매를 해드리는데 반응도 좋고 소비자들 평도 좋고 후기도 많이 달아주고 계세요"
박 씨는 비지 쿠키의 낮은 영양분을 보충하려고 '버섯 비지 쿠키'도 개발했는데요.
다양한 쿠키를 개발해 저렴한 가격과 영양가 높은 품질의 쿠키로 일본을 앞지르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더 이상 값 비싼 수입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박채화 씨의 노력은 끊임없는데요. 국내산 두유 비지로 창업 성공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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