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중북부 지방에 비가 온다고 하는데 '방사성 비'일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사성 빗물이 수돗물에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상청은 이번 주말 서울·경기와 강원도 지역에는 5mm 미만의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대기 중에 방사성 물질이 있으면 섞여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서울과 춘천에 내린 비에는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가 섞여 있었습니다.
방사성 비가 내려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사성 물질의 함유량이 극히 적어 인체나 환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비의 양도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지역도 처음 12개 전역에서 3개 지역으로, 그리고 다시 강릉 한 곳으로 줄었습니다.
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전국 22개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에 대해서도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일정 농도 이상의 방사선이 확인되면 곧바로 분석에 들어가는 '신속분석'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일본 원전 근처 토양에서 플루토늄이 나옴에 따라, 원자력안전기술원도 연안 20곳의 바닷물과 전국 12곳 토양에 대해서 플루토늄 방사선 분석을 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철호 / 원자력안전기술원장
- "우리나라가 플루토늄에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지금은 플루토늄 조사를 한 단계도 아니지만, 국민의 방사능 공포가 큰 것을 고려해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8일부터 동·서·남해안에서 시작된 해수와 해양생물 방사선 분석은 다음 달 1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