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진통 끝에 성사됐습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거센 반대로 박빙의 표 대결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삼성 측의 압승이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주 500여 명이 꽉 들어찬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장.
예상보다 높은 85%의 참석률을 보인 가운데,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결과는 삼성 측의 압승.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통과를 위해 필요한 56%를 훨씬 웃도는 70%의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결국, 소액주주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 중 상당수가 삼성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엘리엇이 요구한 현물배당과 중간배당도 투표로 부결됐습니다.
▶ 인터뷰 : 최치훈 /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 "저희 회사를 지지해 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그분들께는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향후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삼성물산 측은 패션과 바이오 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확대해, 새로운 삼성물산을 5년 내 매출 60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