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는 그야말로 007작전처럼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한국 방송사로는 유일하게 MBN이 현장 취재에 성공했습니다.
긴박했던 주총 현장을 이성수 기자가 정리합니다.
【 기자 】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는 예상과는 달리 본사가 아닌 제국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철저한 비밀 속에 진행된 만큼, 한국 방송사인 MBN과 일본 취재진만 현장 취재에 성공했습니다.
이곳에 먼저 모습을 나타낸 건 오전 8시 43분쯤 신동빈 회장.
굳은 표정의 신동주 전 부회장은 40분 뒤인 9시 22분쯤 도착해 대기실로 향했습니다.
대기실에서 나온 신 전 부회장이 주총장으로 이동하면서 주총은 시작됐습니다.
주총장에는 16개의 자리가 배치돼 있었지만, 두 형제 이외에, 주주인 광윤사와 우리사주조합, 일본 계열사 가운데 누가 참석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총은 17분 만에 끝났고 신 전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주총에서 승리한 신동빈 회장은 언론의 취재를 피해 조용히 호텔을 떠났습니다.
롯데홀딩스 측은 이번 주총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