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요즘 차량은 경고음이 나오는데요.
안전벨트를 매지 않기 위해 경고음 소리를 차단하는 '클립'이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제품 제조업체를 처벌할 마땅한 규정조차 없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2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던 대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5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숨졌지만, 대학생 44명은 대부분 안전벨트를 맨 덕에 부상을 입는 데 그쳤습니다.
이처럼 안전벨트 착용은 사고 시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대부분 차량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치를 무력화하는 '경고음 차단 클립'이 온·오프라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이렇게 실제 안전벨트 클립과 유사한 경고음 차단 클립을 꽂아 차량이 안전벨트를 맨 것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경고음 차단 클립 사용 전과 후 현장음.)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제품을 만드는 업체를 처벌할 규정이 없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김병법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현재 제조를 제한하는 관련 규정은 없습니다. 단지 도로교통법상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미착용했을 때 과태료 부과 대상 기준만 마련돼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13개 온라인쇼핑몰에 안전벨트 경고음 차단 클립의 판매 중단을 경고하는 한편 관련 제도를 개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