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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리튬이라는 광물을 얻기 위해 공을 들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 리튬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거라는 분석입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대전화부터 노트북 컴퓨터, 최근엔 전기 자동차까지.
모두 2차 전지, 즉 충전해 다시 쓰는 전지를 탑재했습니다.
리튬은 바로 이런 2차 전지의 핵심 물질입니다.
니켈처럼 다른 원료를 쓴 2차 전지도 있지만 리튬은 가장 많은 전기를 저장하는 물질입니다.
관련 학계와 업계에선 리튬 2차전지의 전성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지적합니다.
핵심은 전기 자동차의 보급.
지금은 주로 휴대전화 같은 소형 기기에 리튬 전지가 쓰이지만, 앞으론 전기차에 연료통 대신 고용량 리튬전지가 다량 탑재되면서 수요가 엄청나게 늘 거라는 얘기입니다.
리튬이온전지를 동력으로 하는 전기 자동차는 올해 9만 대에서 2020년에는 903만 대로 크게 늘 거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조병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충전하고 나서) 주행거리가 길어야 하고 수명이 길어야 하잖아요. 또 가벼워야 하니까, 그런 면에서 리튬 2차전지가 (자동차용으로) 딱 적합한 거죠."
현재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선 산요와 소니 등 일본 기업과 LG, 삼성과 한국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제품을 만들 충분한 원료를 확보하는 것이 기술 개발만큼 중요한 과제가 될 거라는 게 리튬전지 생산국가들의 판단입니다.
세계 최대의 리튬 매장국 볼리비아에 일본이 광산 기술을 제공하고, 중국이 학교 건설자금을 지원하는 데에는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뒤 2차 전지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서려 있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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