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는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저서 ‘딸에게’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 콘서트’라는 주제로 독자 앞에 선 인순이는 내달 개교를 앞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 ‘해밀학교’ 설립에 대해 “주어진 인기에 감사하며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인순이는 “솔직히 성공한 후 다시 다문화라는 범주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해밀학교 설립에 대한 뜻을 밝혔다. ‘딸에게’ 판매 수익금 일부도 해밀학교를 위해 쓸 예정이다.
인순이는 또 “사춘기 시절 딸과 싸우며 딸에게 큰 상처를 준 것을 후회한다”며 “지금은 미국에 공부하러 간 딸아이의 방을 열어보며 그리워 한다”고 엄마의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인순이는 ‘본인은 효녀였는가’라는 질문에 “딸의 사춘기에 대한 글을 쓰면서 내가 더한 사춘기를 보냈음을 깨달았고,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했다”고 밝혔으며,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그 동안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