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1회 ‘서울사람’ 편이 평균시청률 2.6%, 최고시청률 3.8%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세대공감 드라마답게 남녀 10대~40대 시청층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여자 20~30 시청층에서 순간최고시청률 4.8%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는 평균시청률 3.3%, 순간최고시청률 5.4%를 기록하는 등 다시 한번 전국민을 ‘응사앓이’에 빠뜨리며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기준)
1회 ‘서울사람’은 2013년 현재의 성나정(고아라 분) 집에서 시작됐다. 30대 모습을 한 성나정과 조윤진(민도희 분)이 나정의 결혼식 당시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1994년으로 돌아가 당시의 추억을 끄집어낸 것.
1994년 신촌 하숙집을 배경으로 팔도청춘들의 이야기를 선보일 <응답하라 1994>는 예고된 대로 강력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파격 변신한 고아라는 호평 속에 첫 테이프를 끊었다. 성동일-이일화의 딸이자, 농구선수 이상민 ‘빠순이’ 성나정(고아라 분)로 변신한 고아라는 와일드하면서도 사랑스러움이 묻어있는 20살 경상도 여자 성나정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살 많은 쓰레기(정우 분)와 옥신각신 다투는 모습, 이상민에 열광하는 모습 또한 리얼하게 선보이며 웃음을 안겼다.
경상남도 삼천포에서 서울로 올라온 ‘삼천포’(김성균 분)가 서울역에서 신촌 하숙집을 찾아 오는 과정은 많은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1회 방송의 단연 하이라이트였다. 지하철에서 헤매는 모습부터, 눈 앞에 목적지를 두고 택시를 탄 뒤 바가지요금을 쓰는 것까지 삼천포에게 서울은 낯설기만 했다.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이곳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등의 노랫말이 있는 로이킴의 OST ‘서울 이곳은’이 흘러 나와 삼천포의 심경을 대변하며 몰입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여기에 삼천포와 한방을 쓰게 되면서 경상도와 전라도 출신의 파란만장 스토리를 예고한 해태(손호준 분), 평소 조용하고 낯가림이 심하지만, 화를 참지 못하고 입을 여는 순간 걸쭉하다 못해 다소 삭막한 사투리를 쏟아 붓는 ‘서태지 빠순이’ 조윤진(민도희 분)도 어떤 모습들이 더 숨겨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촌 하숙의 1호 하숙생 ‘해태’에 이어 삼천포까지 입성하며 식구들이 늘어난 신촌 하숙에는, 1회에서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칠봉이(유연석 분), ‘빙그레’(바로 분)까지 합류해 7인 7색의 풍부한 스토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성동일-이일화의 존재감 역시 대단했다. 화통하면서도 속은 따뜻한 성동일, 한번 음식을 했다 하면 잔칫집처럼 푸짐하게 만드는 ‘큰 손’ 이일화, 지난 <응답하라 1997>의 캐릭터와 묘하게 닮아있어 반가움을 더한 것. 뿐만 아니라 ‘추억여행’ 드라마다운 1990년대 시절의 음악, 드라마, 소품 등을 내세워 눈을 즐겁게 했다.
네티즌들은 “금,토요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 것 같다. 응사앓이 시작”, “삼천포 보면서 내내 아련했다. 내가 처음 서울 올라올 때랑 정말 똑같아서”, “역시 믿고 보는 제작진! 실망을 주지 않아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에도 추억여행 잘 할께요”, “고아라 이렇게 사투리 잘하는 줄 몰랐네~ 새로운 발견”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응답하라 1994’는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서울상경기를 그린다. 94학번 새내기들의 캠퍼스 생활을 주축으로,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 당시 신드롬을 일으킨 사회적인 이슈와 소품, 패션, 음악 등 추억을 자극하는 당시의 문화를 담아내며 특별한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바로, 민도희가 개성만점의 팔도청춘을 연기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