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 지이소프트 대표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우선 '나도 기자다' 앱 개발자로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게 돼 사과 드린다"고 15일 밝혔다.
김 대표는 다만 앱 사용자들의 성숙되지 못한 이용 행태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그저 수많은 패러디 앱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사용자들이 기사 링크가 아닌, 갈무리(캡처) 사진을 공유하면서 진위 여부 판별이 어려워 논란을 키웠다"고 이번 사태를 자평했다.
김 대표는 이에 해당 앱의 일부 기능을 수정 중이다. 김 대표는 "('나도 기자다' 앱을 이용해) 선의적인 내용의 장난성 기사를 쓰는 사용자가 대부분이나 가끔 몇몇 분이 남을 비방하는 내용을 패러디에 담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추후 피해자가 없도록 가짜 기사라는 이미지를 첨부하던지 진짜 기사와 확연히 다른 부분을 강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10일 인터넷 상에는 포미닛 현아와 비스트 장현승의 악성 루머가 확산됐던 터다. 결혼하지 않은 두 사람으로서 언급하기 수치스러운 주장이 기사 형태로 포장돼 마치 사실인냥 퍼졌다.
이는 '나도 기자다' 앱을 이용해 작성된 '가짜 뉴스' 이미지였다. 여기서 작성된 '가짜 뉴스' 이미지는 얼핏 봤을 때 깜쪽 같아 문제가 됐다. 흔히 웹상에서 보는 뉴스 페이지와 거의 비슷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뉴스 웹페이지 디자인은 물론 신문사명, 기자 이름, 이메일 주소 등까지 사용자 마음대로 기입할 수 있었다.
일련의 악성 루머와 관련해 현아 현승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악성 '가짜 뉴스'를 최초 작성·유포한 자를 찾아 달라며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지난 13일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후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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