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2010년 방송,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Mnet ‘슈퍼스타K’의 열풍은 대단했다. 그 후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등장하면서 식상함에 피곤함까지 유발했지만 반짝 할 줄 알았던 오디션 열풍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현재 방송 중인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4’의 참가자 이진아를 보면 오디션 열풍의 시작을 알린 ‘슈퍼스타K2’의 장재인을 떠올리게 한다. 화려한 등장부터 예상치 못한 부진까지 닮아있는 두 사람을 비교해봤다.
↑ 사진=Mnet |
오디션의 열풍의 시작을 알린 ‘슈퍼스타K2’에서 장재인은 등장하자마자 독특한 분위기로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기타를 들고 숫기 없는 모습으로 등장했던 장재인은 의자가 아닌 바닥에 앉아서 노래를 시작했고 자작곡과 독특한 보이스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그런 장재인의 포텐을 확실하게 터트렸던 사건은 김지수와 함께 한 라이벌미션이었다. 예선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두 사람은 통기타를 들고 서인영의 댄스곡 ‘신데렐라’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만들었다. ‘신데렐라’는 방송에서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원곡을 뛰어넘엇다는 호평을 얻었다.
생방송 무대에 진출한 이후에도 장재인은 엄정화의 ‘초대’, 남진의 ‘님과 함께’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예선에서 보여줬던 임팩트가 강해서 주춤하는 모양새였다. 그나마 이문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은 음원에서 강세를 보여줬지만 예선 때부터 우승자로 점쳐졌던 장재인은 TOP3로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장재인은 모교인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이던 작곡가 김형석이 있는 키위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고 ‘겨울밤’ ‘장난감 병정들’ 등의 곡을 발표하긴 했지만 ‘슈퍼스타K’만큼의 인기는 얻지 못했다. 현재는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89과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화제 속에서 방송 중인 ‘K팝스타4’의 이진아는 장재인과 닮은 구석이 많은 인물이다. 첫 등장부터 센세이션한 화제를 모았고 첫 무대부터 자작곡으로 승부를 봤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진아가 장재인과의 차이점이라면 오디션 참가 전 이미 1집 앨범을 발매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K팝스타4’에서 선보인 자작곡 대부분이 그의 1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기타를 들고 나왔던 장재인과 달리 이진아는 피아노에 앉아서 노래를 시작했다. 자신의 자작곡인 ‘시간아 천천히’는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어린 아이같이 독특한 이진아의 보이스가 어우러졌고 양현석, 유희열, 박진영을 사로잡았다.
이어서 선보인 ‘마음대로’도 연이어 호평이었다. 강아지를 보며 만든 곡인 ‘마음대로’는 과한 칭찬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이진아는 ‘K팝스타4’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팀미션에서 지드래곤의 ‘블랙’을 편곡했지만 혹평과 함께 팀 멤버였던 토이음이 탈락했고 이후 선보인 ‘두근두근왈츠’도유희열에게 쓴소리를 들으며 주춤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방송에서 자작곡 ‘편지’로 다시 기사회생하긴 했지만 ‘K팝스타4’는 아직 생방송을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기 때문에 더 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진아가 장재인처럼 TOP3까지 무난히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