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금주 극장가에는 ‘아재파탈’(아재+옴므파탈)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몰려온다. 구수한 입담과 특유의 재치가 묻어나는 코믹 연기로 무장한 아재부터 화려한 액션 연기를 펼칠 아재까지, 관객을 홀릴 준비를 마쳤다.
#. ‘럭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키(Key)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초특급 반전 코미디다.
유해진은 극 중 카리스마 킬러 형욱 역을 맡았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전우치’ ‘타짜’ 등을 통해 탁월한 입담과 자연스러운 유머로 흥행을 이끈 주역으로 떠오른 바 있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원톱으로 등장해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허파를 저격한다.
특히, 기억을 잃은 후에도 몸에 배어 있는 킬러의 습관을 김밥집 아르바이트나 엑스트라 연기 등에서 사용하게 되는 모습은 영화의 중요한 코믹 포인트 중 하나다. 유해진은 우연히 들어간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지는 바람에 기억을 잃고 운명에도 없던 무명 액션배우로의 삶을 걷게 되는 캐릭터를 표현하며 킬러와 무명 액션배우일 때의 엉성한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바스티유 데이’
‘바스티유 데이’는 최악의 테러 발생 1년 후, 다시 시작된 위협에 맞선 베테랑 CIA 요원과 천재 소매치기의 36시간 논스톱 액션을 담은 작품으로, 새로운 ‘본 시리즈’인 본 레거시 시퀄의 각본가이자 앤드류 볼드윈이 투입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바스티유 데이’의 초반 플롯이 각본가인 앤드류 볼드윈에서 나온 만큼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바스티유 데이’에 테러 경고를 한 범인을 밝혀내고, 도시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과 극 캐릭터인 두 남자의 36시간은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을 선사한다. 특히 화끈한 오프닝만큼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소매치기를 벌이는 마이클(리차드 매든 븐)이 폭탄이 든 가방을 훔쳐 테러범으로 몰린 후, CIA 요원인 브라이어(이드리스 엘바 분)에게 쫓기게 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하고, 극과 극 성격의 마이클과 브라이어가 남남케미를 보여주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한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를 만들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대로 맨몸으로 치고 박는 리얼 액션을 시작으로 시가지 총격전이나 폭탄신, 군중 폭동신은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며, ‘바스티유 데이’에 히치콕 스릴러의 설정을 품는 동시에 ‘본 시리즈’ 작가인 앤드류 볼드윈과 협업해 스피디한 호흡과 화끈한 액션, 사회적 문제가 맞물린 액션 영화를 선보인다.
#. ‘어카운턴트’
‘어카운턴트’는 악당들의 뒤를 봐주던 천재 회계사가 범죄 조직과 국가의 표적이 되면서 반격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이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의 배트맨이자 ‘아르고’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한 능력 있는 연출자인 벤 애플렉이 자폐아이면서 수학 천재이고 회계사이면서 범죄자인 다각도의 매력을 가진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 존재감을 뽐낸다.
특히 벤 애플렉이 연기한 주인공 ‘크리스찬 울프’는 평범한 공인회계사로 보일 뿐이지만 그의 의뢰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범죄자들. 또한 온화한 태도와 순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의뢰인보다 더 위험한 인물로 이러한 설정은 흡사 한국영화 ‘아저씨’와 ‘회사원’을 연상시킬 정도다. 벤 애플렉은 크리스찬 울프를 통해 극에 대한 궁금증과 쾌감을 선사하는 액션을 동시에 선보인다.
‘어카운턴트’가 더욱 흥미로운 것은 우리 모두의 안에 있는 이중성에 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