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타인`으로 돌아온 `믿보배` 염정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세월이 흐를수록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탄탄한 연기력으로 신뢰를 주고 있는 배우 염정아(46)의 귀환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새로워서 더 반갑다. 관객들은 그를 통해 울고 웃고 감동할 게 분명하다. 7명의 주연들 가운데서도 단연 빛나는, 많은 후배들이 롤모델로 꼽을 만한 특별한 ‘걸크러시’다.
유해진, 염정아, 조진웅, 김지수, 이서진, 송하윤, 윤경호 등 매력적인 캐스팅과 신선한 소재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던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은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고 믿는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휴대폰의 모든 내용을 공개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나는 내 핸드폰을 누군가에게 공개할 수 있을까’ 하는 이입과 상상이 만든 결과물이다.
염정아는 극 중 문학에 빠진 가정주부 ‘수현’으로 분해 남편 태수(유해진 분)와 눈을 뗄 수 없는 케미와 열연 대결로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완성한다. “리허설을 셀 수 없게 많이 했다. 유해진 씨와는 눈만 뜨면 함께 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 상상만 해도 재미있었던 유해진 씨와 호흡은 물론, 치열하고도 유쾌하고 살아있는 현장이 좋았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작품이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며 뿌듯해 했다.
“(시나리오로만 봤을 당시에는) 내내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촬영이라 다소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모두가 모인 첫 현장에서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어요. 가장 가까이서 함께 한 유해진씨 뿐만 아니라 모두가 정말 좋았어요. 오랜만에 여배우들과의 만남도 편안했고요. 사실 영화 작업을 하면서 모두가 대등한 분량, 중요도로 특히나 여배우들이 함께 할 기회가 흔하지는 않은데 이번엔 정말 좋았죠. 기싸움 같은 걸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데 실제 만나보면 사람들이 다 좋아요.(웃음) 김지수씨나 송하윤씨도 마찬가지였죠. (전화 통화이긴 하지만) 라미란씨와의 호흡도 편안하고 즐거웠어요.”
“혹시 다른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면 뭘 하고 싶냐”라는 질문엔 망설임 없이 “이서진!”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과거엔 주로 센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젠 평범한 주부 역할이 주로 들어와 편안하고 좋다. 이서진처럼 한없이 가볍고 유쾌한 역할도 재미있을 것 같다. 새로운 도전은 늘 즐겁다”고도 했다.
“저 또한 결혼하고 육아를 하느라 잠시 공백기를 갖기도 했는데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하루하루가 바쁘지만 정작 날 위해서 하는 일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요즘처럼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즐겁고 설레요. 염정아로서 호흡할 때 느껴지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고 표현하면 될가요? 밖에서 너무 신나하니까 좀 미안할 때도 있지만요.(웃음)”
‘완벽한 타인’ 개봉에 이어 ‘뺑반’ 그리고 ‘미성년’까지, 연이어 신작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염정아. 그는 “한동안 한국 영화에 여성 캐릭터가 정말 없었고, 다양하지도 않았다. 그게 좀 서러웠다”며 “올해는 좋은 작품을 줄줄이 만나서 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 여성 캐릭터가 보다 풍부해진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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