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승리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선거 전략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분석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16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이 제기된 석호익 후보자의 공천 취소를 요청했습니다.
공천이 확정된 지 하루만입니다.
지난 4월8일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지 일주일이 지나서였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악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반응 속도는 크게 달랐고, 그 차이는 고스란히 총선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능구 / 정치 컨설턴트
-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승리에는 문제가 있는 후보에 대한 과감한 정리, 이런 부분들이 국민에게 어필했다고 봅니다."
민주당에는 좋았던 초반 분위기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상헌 / 정치평론가
- "민주당의 패배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은 오만함입니다. 낙관적 대세론에 오만함이 곁들여지면 어떤 선거든 질 수밖에 없습니다."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즉각 특검 도입과 권재진 법무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시간 끌기라는 민주당의 반격은 민심을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또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말 바꾸기를 공격하며 야권은 믿을 수 없다는 메시지에 집중한 새누리당의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