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포로 체험 훈련을 하다 특전사 2명이 질식해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훈련에 들어가기 전 교관들이 훈련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훈련 연기를 요청했지만, 상부에서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특전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로체험, 이른바 SERE 훈련.
적에게 붙잡힌 상황을 가정해 두 손을 뒤로 묶은 상태에서 무릎을 꿇은 채 통풍이 제대로 안 되는 두건을 쓰고 한 시간 이상 버티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훈련 중 당시 교관들이 훈련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연기를 요청했지만, 상관들이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교관들이 훈련 시기를 늦춰달라고 상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유족들로부터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교관들이 이같은 진술은 했지만, 사실 여부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교관의 말과 담당장교, 교육장교 이야기가 좀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수사가 끝나야 확답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사고였기에, 유족들의 안타까움과 슬픔은 더 큽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