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여당은 중장년층인 5060세대에서, 야당은 청년층인 2030세대에서 지지를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여야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여당과 야당이 바뀐것 같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시촌을 찾아 청년들과 1인 가구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대학생들과 토크 콘서트를 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청년들의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되겠다 하는 그런 생각으로 고시촌에 갔다가 굉장히 당하고 왔습니다마는 앞으로 계속 당하더라도 계속 가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50대 이상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어르신들과 일자리에 대해 논의하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어르신들이 허리띠 졸라매고 희생하고 헌신해서 이렇게 나라를 발전시켜놨는데 그거 생각하면 우리들이 어르신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있는 거죠."
여야 대표가 마치 사전에 일정을 논의라도 한 듯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전통적 지지층이 아닌 취약층 달래기에 똑같이 나선 겁니다.
이에 더해 소상공인들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새누리당과 안보 이슈 선점을 위해 군부대를 방문하는 새정치연합을 보면 여당과 야당이바뀐 듯한 모습까지 보입니다.
이들 일정은 모두 재보궐선거지역 4곳의 대진표가 완성된 뒤 소화한 것들이라 기선잡기 성격이 강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특히 김무성, 문재인 대표가 잠재적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행보는 길게는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까지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