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광복절부터 기존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남북 문제에도 '평양시'를 적용하겠다고 통보해와, 개성공단 출입경도 오늘부터 30분씩 늦춰지게 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경 시간을 30분 늦추라고 통보해 왔습니다.
광복절부터 사용하고 있는 기존보다 30분 늦춘 자신들의 '평양시'에 맞추란 겁니다.
통일부는 기존 시간대별로 작성된 출입통행계획을 전달했는데, 북한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개성공단 첫 출경시간은 오전 8시 반에서 9시로, 마지막 입경시간은 오후 5시에서 5시 반으로 30분씩 늦춰집니다.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우리 국민은 평소보다 30분 늦게 출근해서 30분 늦게 퇴근하는 불편함을 겪게 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7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절부터 표준시를 30분 늦춘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7일)
- "동경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평양시간으로 명명한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맞춰 변경한 표준시간을 원상복구해,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북한이 남북 군 통신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평양시'에 맞추길 요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정부는 '평양시'로 인한 혼란을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남북 간 이질성이 심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