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우리 군의 차기 전투기로 선정된 F-35의 실탄사격 영상을 제작사가 공개했습니다.
그간의 성능논란을 의식한 걸로 풀이되는데, 캐나다가 돌연 구매철회 움직임을 보이면서 우리 도입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6km 상공에서 시험비행 중인 F-35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기관총탄을 쏟아냅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사격할 때만 총열덮개가 열리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이 공개한 이번 실탄사격은 성공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찰스 트리키 / F-35 전투기 조종사
- "첫 공중사격이었습니다. (25mm 기관총) 30발 사격 한 번, 60발 사격 두 번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홍보전에도 F-35를 구입하려던 이웃나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캐나다 자유당 대표가 F-35 전투기 65대 구매 계획을 전면 철회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2년 전에도 터키가 F-35 100대 구매계획을 취소했고, 영국과 이탈리아도 도입 대수를 절반으로 줄인 바 있습니다.
미 공군은 가격이 2천억 원 수준인 F-35의 생산량이 줄면서 대당 단가가 최소 10억 원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2018년부터 7조 3천억 원을 들여 40대를 도입하려던 계획이 '가격의 벽'에 또 한 번 부딪힐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영상출처 : 유튜브 (Defense Media 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