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듯이 60대 이상 고령층의 투표 의지가 상당히 낮아졌죠.
특히나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 즉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0대 이상 고령층의 투표의지가 약해진 건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과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일어나는 민심의 변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먼저,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대구·경북의 새누리당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3월 둘째 주엔 70% 이상이 새누리당을 지지했지만, 불과 3주 만에 20%P 가까이 빠졌습니다.
부산·경남·울산 지역도 마찬가지.
59.8%로 3월 둘째 주엔 지지율이 60%에 육박했지만, 계속 하락하며 43.2%까지 추락했습니다.
여기에, 선거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친 수도권 지지율도 3주 전보다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지지율이 급락하는 건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이 많은 50대 이상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대구에서도 생각보다 우리 당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고 있고, 그런 분들이 여론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응답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50대의 새누리 지지율은 3월 둘째 주의 55.1%에서 3주 만에 8.2%P 감소했고, 60대 이상 역시 67.9%에서 6.7%P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조사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도 50대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10.1%P 떨어졌고, 60대 이상에서는 10.2%P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