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이나 미사일 개발을 들키지 않기 위해 위장막을 많이 사용합니다.
인공위성이 보지 못하도록 가리는 건데요.
그런데 핵 실험이 감행된 뒤에도 위장막이 사라지지 않아 추가 도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위성사진입니다.
5차 핵 실험 전, 2번 갱도 앞에 위장막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핵 실험 이후에도 위장막이 여전히 있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해외 인공위성이 핵 실험 징후를 포착하지 못하도록 시설을 가리는 위장막이 실험이 끝났는데도 치워지지 않은 겁니다.
여전히 핵 실험장에서 은밀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2일)
-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이미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되는 2번 갱도의 일부 가지갱도나 3번 갱도 다 가능하다…."
2번 갱도뿐 아니라 3번 갱도에도 위장막이 세워졌다는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어 군 당국은 3번 갱도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아가, 핵 실험에 필요한 핵 물질인 플루토늄 추출도 어느 정도 끝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영변 핵 시설에서 핵 물질 재처리 때 보이는 연기가 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재처리가 끝났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핵 무기 1개~4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