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던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8일 만에 우리나라로 재출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미사일로 중무장하고 군사분계선까지 근접 비행했습니다.
김정은도 화들짝 놀랐을 것 같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투기 호위를 받는 B-1B '랜서' 편대가 위용을 자랑합니다.
지난 13일 한반도로 출격한 지 8일 만에 이뤄진 재출격입니다.
오늘 온 B-1B 2대 가운데 1대는 괌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1대는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경기도 포천 상공을 거쳐갈 정도로 군사분계선에 근접 비행했습니다.
또 지난 출격 때와 달리 이번엔 미사일 등으로 무장도 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에 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평가입니다.
빠르면 2시간 만에 한반도로 올 수 있고 평양의 주요 지점을 쑥대밭으로 만들 정도인 60톤의 폭탄을 실을 수 있는 B-1B이기에 오늘 북한군에도 비상이 걸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포천까지 진출했다는 것은 북한군의 지대공 미사일인 'SA2' 사정거리 가장자리까지 간 겁니다. 요격하려고 준비를 했을 정도로 비상이 걸렸을 것 같고요. "
한편으론 지난 출격 때 무장도 착륙도 하지 않아 '에어쇼'에 그쳤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오산기지에 당분간 머물 예정인 B-1B는 출격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을 압박할 예정입니다.
전략 자산을 잇따라 한반도로 출격시키고 있는 미군은 다음달 중순엔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우리나라로 보내 한미 연합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