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당국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 소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 경찰이 오늘부터 정유라 씨에 대한 대면조사에 들어갑니다.
강제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덴마크 경찰이 오늘(16일)부터 사흘 동안 정유라에 대해 대면조사를 합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요청에 따라 강제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의 대면조사가 끝나면 덴마크 검찰이 나서게 됩니다.
덴마크 검찰은 경찰의 대면조사 결과와 우리 정부의 송환요구서를 토대로 정 씨의 구금이 끝나는 30일 이전에 송환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이대 부정 입학과 불법 자금 유출 등의 혐의와 양육 문제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는 이미 구치소에서 변호사와 수 차례 면회하며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로선 덴마크 검찰이 송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송환 시기는 불투명합니다.
한국과 달리 덴마크 등 유럽 국가에는 범죄인 인도 결정에 불복할 수 있는 사법절차가 있고, 이후 유럽인권재판소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프랑스에서 체포된 유병언의 딸 섬나 씨는 지난해 3월 프랑스 대법원의 송환 결정에도 다시 유럽인권재판소에 재판을 청구해 아직 송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