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발목을 잡았던 고유가와 9월 위기설이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인 '경제살리기'를 예고했습니다.
국회와의 협조도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설 방침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MB노믹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발목을 잡았던 국제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9월 위기설 역시 괴담으로 끝나면서 모처럼 경제살리기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우선 오는 18일 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재계 총수들이 총집결한 가운데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2차 민관합동회의가 열립니다.
19일에는 종합부동산세 개선안과 서민주택 공급계획, 22일에는 신성장동력 육성방안이 발표되고, 25일에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이 논의됩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주도로 100대 국정과제가 이달 하순 공개되고, 기후변화 종합대책과 기보와 신보 등 3단계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추경예산안 처리 무산에서 보듯, 경제살리기를 위한 국회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김형오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만찬을 한데 이어, 추석 이후에는 신임 상임위원장과 만찬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추석 직전 추진했다 실패한 추경예산안 처리를 한나라당이 다시 추진할 방침이어서 그 시기는 다소 유동적입니다.
청와대는 '북한'이란 변수가 존재하긴 하지만, 경제살리기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사실상 처음으로 조성된 셈이라며 '일하는 정부'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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