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미사일 요격이 무용지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리 군은 다양한 종류의 요격 미사일을 갖추고 있지만, 동시다발적인 공격은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인데요.
백길종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낮은 고도로 날아오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나 초대형 방사포 등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과 국산 천궁(M-SAM) 미사일입니다.
저고도에선 패트리엇과 천궁으로, 40km 이상의 중고도에선 사드로 방어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오는 2023년부터는 우리가 독자 개발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을 이용해 다중 요격체계가 구축됩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탄도미사일 방어에서 100% 요격이란 말은 없습니다. 우리가 방어할 수 있는 전투시간과 전투 고도를 회피해서 우연찮게 들어온다면 우리도 못 막을 수 있어."
때문에 적의 동향을 미리 탐지하는 탐지 능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리 군은 최대 탐지거리 900km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이지스함, 조기경보통제기 등을 갖추고 있지만, 정찰위성이 없어 세밀한 동향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이틀에 걸쳐 두 번이나 바꾼 것도 이같은 이유입니다.
바다 밑 탐지력은 더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군사평론가 (정치학 박사)
- "(북한의) SLBM을 탑재한 잠수함을 추적감시하고 발사를 억제하려면 반드시 우리도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해야…. 핵추진잠수함은 우라늄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고속으로 무제한 작전할 수 있어."
정부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정찰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