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게 '시민들의 발' 지하철 사고죠.
오늘 새벽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역에서 신호 설비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승강장에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승강장에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위해 긴급하게 출동합니다.
누전으로 배전설비에 불이 난 것입니다.
불은 5분 만에 꺼졌지만, 화재 여파로 선로와 연동된 케이블에 이상이 생겨 지하철운행을 통제하는 신호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환 / 서울메트로 신호처장
- "열차를 제어하는 케이블이 일부 누전이 돼서 누전에 의한 화재가 발생해서 제어할 수 없는 것 때문에…."
성신여대역부터 혜화역까지 꺼져 있는 신호를 대신해서 역무원들이 수신호로 지하철운행을 통제했습니다.
이로 인해 평소 시속 60~70km이던 열차 속도가 시속 25km 안팎으로 떨어졌고, 배차간격도 평소에 비해 1분 이상 늘어났습니다.
출근시간 승객들이 급격히 몰리자 운행이 10분 가
퇴근길에도 시민 불편은 계속됐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신호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본격적인 배전시설 수리는 지하철 운행이 끝나야 가능하다고 밝혀, 오늘 안에 지하철 4호선 운행이 완전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