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일어난 50대 대학교수 부인 살해사건에는 남편과 내연녀가 함께 치밀하게 공모해 벌인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내연녀는 외국으로 도피해 경찰이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의뢰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0대 대학교수 부인 살해사건의 전모가 밝혀졌습니다.
범행을 자백한 50살 강 모 씨는 내연녀와 함께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일주일 전, 강 씨는 범행에 사용할 가방과 쇠사슬 등을 구입합니다.
지난달 2일 밤 11시, 강 씨는 해운대 한 호텔 부근 주차장에서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합니다.
시신은 내연녀 최 모 씨의 차량으로 옮겨졌습니다.
내연녀가 시신을 유기하러 간 시각, 강 씨는 자신의 집 인근 주점을 다니며 알리바이를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부산 북부경찰서 수사과장
-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하고, 사체 없는 살인이나 여러 가지 검색 단어를 사용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학 학습을 해 왔기 때문에 강제 수사를 하는 방법을…"
완전범죄를 위해 강 씨는 범행 전날 내연녀에게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 기록을 삭제하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까지 찾아가 해당 기록을 없앴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메시지를 복원하면서 내연녀와의 공모 증거가 포착됐습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강 씨를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내연녀 최 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출국해 경찰은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