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녀 5명이 북한강에서 동반 투신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그제(2일) 인근의 한 펜션에서 이미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 위치한 보트장입니다.
어제(3일) 아침 6시 20분쯤, 보트장 구석에서 북한강 강물에 떠밀려온 25살 장 모 씨를 이곳 직원이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초 목격자
- "여자 우는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 매달려 있더라고요. 난간 타고 넘어가서 여자분을 구조해서 나왔죠."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새벽 5시 반쯤 보트장 상류에 위치한 청평대교에서 스스로 뛰어내렸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장 씨가 자살을 하기 위해 오전에 찾았던 다리입니다. 장 씨는 이곳에서 모두 5명의 남녀가 뛰어내렸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만난 이들은 앞서 그제(2일) 밤 8시쯤 인근의 한 펜션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가평경찰서 관계자
- "펜션에서 1차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자살에 실패해서 다시 새벽에 다시 나와서 투신했다는 겁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북한강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어난 강물로 유속이 빨라져 실종자들이 이미 상당 거리를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