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등 주요 야구장 흙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소식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끝나면서 그라운드의 토양 교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진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그라운드에 있는 흙을 퍼 담습니다.
행여 바람에 흙이 날아갈까 끊임없이 물을 뿌리고 방지막도 설치했습니다.
석면 물질 때문에 그라운드가 공사판으로 변한 것입니다.
한 시민단체의 발표로 잠실과 문학, 사직 야구장의 흙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됐는데, 정부가 잠실과 구의 야구장에 대한 토양 교체 작업에 나선 것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잠실야구장의 좌측 외야 펜스 앞입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잠실운동장의 석면이 함유된 토양이 모두 제거될 예정입니다."
교체되는 흙은 잠실구장의 경우 홈플레이트와 1루, 3루 주변에 깔린 2천275 제곱미터의 흙 614톤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시리즈는 오염이 안된 새 흙위에서 열리게 됩니다.
▶ 인터뷰 : 송두석 /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
- "사문석(석면 함유 토양)을 거둬낸 후에 선택할 흙은 배수가 잘 되고 먼지가 안 나는 흙이 될 것이다. 여러가지 샘플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 중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흙 뿐 아니라 잔디 바닥까지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지난 4~5년 동안 주루나 베이스에 있는 흙 등이 옆 잔디로 튀어서 잔디가 오염됐다. 잔디에 있는 석면도 제거해야 하는데 그런 계획이 없다는 게 문제다."
선수와 관객들의 건강을 위해 정부의 세심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